“그 생각만 안 하면 괜찮을 텐데.” 불안하거나 괴로운 생각을 밀어내려 애써 본 적이 있다면, 오히려 그 생각이 더 자주 떠오르는 경험도 해보셨을 겁니다. 왜 그런지, 그리고 대신 무엇을 해볼 수 있는지 수용전념치료(ACT)의 관점으로 풀어봅니다.
- 1생각을 억지로 누르면 뇌는 그 생각을 더 자주 확인하게 됩니다.
- 2목표는 생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‘거리’를 두는 것입니다.
- 3‘나는 ~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’처럼 한 발 떨어져 바라보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.
- 4생각이 있어도 내가 원하는 방향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.
흰곰을 떠올리지 마세요
심리학의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. 사람들에게 “앞으로 5분 동안 흰곰을 떠올리지 마세요”라고 하자, 오히려 흰곰이 더 자주 떠올랐습니다. 무언가를 생각하지 않으려면 뇌가 ‘그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지’를 계속 점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. 누르려는 노력 자체가 생각을 불러내는 신호가 되는 셈이죠.
파도를 멈출 수는 없지만, 파도 타는 법은 배울 수 있습니다.
생각은 사실이 아니라 ‘마음이 만든 문장’
“나는 실패할 거야”, “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볼 거야” 같은 생각은 마음이 만들어낸 하나의 문장일 뿐, 그 자체로 사실은 아닙니다. 수용전념치료에서는 생각에 휩쓸려 들어가는 상태를 ‘융합’,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상태를 ‘탈융합’이라고 부릅니다.
오늘부터 해볼 수 있는 세 가지 연습
- 01이름 붙이기
“나는 실패할 거야” 대신 “나는 ‘실패할 거야’라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”라고 말해 봅니다.
- 02시냇물 위의 나뭇잎
눈을 감고, 떠오르는 생각을 하나씩 나뭇잎에 올려 흘려보낸다고 상상합니다. 붙잡지도 밀어내지도 않습니다.
- 03가치로 돌아오기
생각이 여전히 있어도 “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?”를 묻고, 그 방향으로 작은 행동 하나를 합니다.
처음에는 어색하고 효과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. 생각과의 관계를 바꾸는 것은 근육을 기르는 것과 비슷해서, 짧게라도 매일 반복할 때 조금씩 달라집니다.
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,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.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에 지장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주세요.

마음과마음 정신건강의학과의원

